국내 중견기업 10곳 중 6곳, '올 하반기 수출 증가할 것'…신흥 시장 진출 모색 뚜렷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0: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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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플라스틱, 식료품 업종 기대감 가장 높아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 기대감 속 환율·원자재가 상승 우려 상존
▲ 사진=경기도 평택항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제공/연합뉴스]

 

내 중견기업의 절반 이상이 올해 하반기 수출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미국, 중국, 유럽 대신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와 인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의 다변화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3일까지 수출 중견기업 250개 사를 대상으로 '2026년 중견기업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56%가 전년 동기 대비 하반기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고무·플라스틱(75.0%)과 식료품(71.4%) 분야에서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정보통신(66.7%), 전기·전자(61.8%), 금속(58.3%), 자동차(56.7%), 의료(52.6%) 등 주요 업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수출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주요 수출국의 경기 회복'(43.6%)과 '정치·사회적 불확실성 완화'(40.7%)가 꼽혔다.

반면, 하반기 수출 악화를 우려하는 기업들은 '환율 변동성 확대'(47.3%), '원자재·인력 등 비용 상승'(36.4%), '물류비 증가'(30.9%) 등을 주된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점은 수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진출 전략의 변화다.

미국(17.5%→4.0%), 중국(7.0%→2.8%), 유럽(11.5%→4.8%) 등 기존 주요 수출 시장에 대한 신규 진출 선호도는 크게 하락했다.

반면, 베트남(7.2%)을 포함한 동남아시아(16.0%), 인도(6.8%), 중남미(5.2%) 등 신흥 시장으로의 다변화를 모색하는 기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I [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중견기업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필수적인 정책 지원 과제로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관세 인하와 수급 안정(49.6%) ▲물류비용 및 수출 인프라 지원(48.0%) ▲해외 판로 및 시장 진출 지원(46.8%) ▲무역 및 수출 금융 지원 확대(37.2%) 등을 요청했다.

김현철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사상 첫 연간 수출 1조 달러 시대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중견기업의 수출 증가 전망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며 "금융, 관세, 물류, 인프라 등 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춘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이 과감하게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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