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특혜 상장 논란…'2배 속전속결vs사실무근'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8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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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ETF 평균 62일 걸릴 때 29일 만에 상장 완료
박대출 의원 "심사 속도 2.2배 빨라, 졸속 심사 우려"
▲ 사진=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 [제공/연합뉴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른바 ‘삼전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의 상장 심사를 유독 빠르게 진행했다는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일반 ETF 상품에 비해 심사 기간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한국거래소 측은 오히려 기존 지수형 상품보다 심사를 엄격히 진행했다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16종은 상장예비심사 신청부터 실제 증시 상장까지 총 29일(주말 및 공휴일 포함)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산운용사들이 지난 4월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접수한 이후 금융감독원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상장되기까지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반면, 올해 1월 2년부터 5월 27일까지 상장된 다른 ETF 상품 81개의 평균 심사 및 도입 기간은 62일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비교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심사 및 상장 속도가 일반 ETF 대비 약 2.2배 빨랐던 셈이다.

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금융당국이 과도하게 심사 속도를 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같은 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심사 기간을 평소보다 절반 이상 단축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거래소 측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예비심사 자체에 소요된 기간은 13일로, 최근 5년간 국내 대표지수형 ETF의 평균 예비심사 기간(11일)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오래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소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해 구조 자체는 단순하지만, 위험성과 시장 파급력을 고려해 국내 대표지수형 ETF보다 오히려 심사 기간을 연장해 신중하게 검토했다"며 특혜나 졸속 심사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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