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만평] 한전·가스공사, 2분기 희비 교차...엇갈린 실적 속 하반기 전망은 '안갯속'

장형익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3 13: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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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경제만평=한전·가스공사, 2분기 희비 교차...엇갈린 실적 속 하반기 전망은 '안갯속' @데일리매거진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2분기 경영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전은 국제 연료비 상승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반면, 가스공사는 해외 사업 호조에 힘입어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하지만 두 기관 모두 막대한 부채와 누적된 미수금 문제를 안고 있는 데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재무 건전성 회복에는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12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46조 3,173억 원, 영업이익 4조 9,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6%(9,768억 원)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2조 7,965억 원으로 21.0%(7,416억 원) 줄었다.

특히 2분기 실적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매출액은 21조 9,188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0.1% 감소)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 1,285억 원으로 반토막(47.2% 감소) 났다.
당기순이익은 2,775억 원으로 무려 76.4%나 급감했다.

한전 측은 전력 판매량이 소폭 줄어든 가운데, 국제 유연탄 등 주요 연료 가격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된 것을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사업 수익성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가스공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19조 3,10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 5,853억 원으로 오히려 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8,871억 원으로 96.1% 늘어났다.

2분기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2분기 매출액은 7조 5,080억 원으로 1.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753억 원으로 66.9% 대폭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1%라는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으로 판매 단가가 낮아져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모잠비크 사업 등 해외 종속회사의 이익 증가와 전반적인 매출원가 감소가 영업이익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두 에너지 공기업의 단기 실적은 엇갈렸지만, 하반기 전망은 양사 모두 밝지 않다.

천문학적인 부채 규모와 요금 현실화 지연으로 쌓인 미수금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중동 지역 불안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어, 양사의 재무 부담은 하반기에도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일러스트=김진호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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