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8개월 만에 총파업 돌입...출퇴근길 대대적 교통 혼잡 예상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6 01: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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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간 통상임금 기준 시간·임금 인상률 입장차 좁히지 못해 결렬
-지하철 증편 및 무료 셔틀버스 투입 등 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가동
▲ 사진=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버스노조의 노동 쟁의 관련 분쟁에 대한 2차 조정 회의가 결렬된 뒤 관계자들의 만류를 뿌리치며 회의장 떠나 [제공/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가 8개월 만에 다시 멈춰 선다.

임금 및 통상임금 산정 방안을 두고 노사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16일 새벽 첫차부터 전국시내버스노동조합 서울시버스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출퇴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오후 2시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 위원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참석해 8시간 넘게 줄다리기를 이어갔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밤 10시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에도 자정 조정 시한을 넘기며 물밑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결국 노조는 지부장 회의를 거쳐 예고했던 대로 이날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은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과 이에 따른 임금 인상 폭이다.

노조는 지난해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2심 및 올해 4월 대법원 판결 취지를 근거로, 통상임금 산정 기준 시간을 월 176시간으로 적용할 것과 함께 시급 7.85% 인상을 요구했다.
 

▲ 사진=16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 중단 [제공/연합뉴스]

반면 사측과 서울시는 약정근로시간 등을 고려해 230시간 적용이 타당하다고 맞섰다.

사측은 이후 대안으로 다른 지자체 사례를 참고해 209시간을 적용하고, 추가 인상분을 더해 10.32%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되면서 사실상 임금이 약 20% 오르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연간 5,000억 원 수준인 서울 시내버스 적자 규모가 약 1조 원으로 불어날 수 있어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측과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협상 여지를 열어두고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64개 운수회사, 390여 개 노선에서 시내버스 약 7,000대가 운행 중이다.

버스 운행 중단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서울시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즉각 비상수송대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지하철역과 주요 거점을 연계하는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고, 출퇴근 혼잡 시간에 맞춰 지하철 운행을 2시간 연장·증편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대체 교통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라며 "노사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 원만히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양측의 양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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