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왕이 중국 외교부장 접견… 한·중 최고위급 안보채널 5년 만에 복원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8-21 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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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관계 전면 복원 확실한 성과"
-내년 수교 35주년 앞두고 협력 강화
-위성락 안보실장-왕이 회담, '한반도 평화공존' 및 '단계적 비핵화'에 중국 협력 당부
▲ 사진=이재명 대통령,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접견에 앞서 악수 [제공/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접견하고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번 방한을 계기로 양국의 최고위급 외교·안보 대화 채널이 5년 만에 공식 재가동되면서, 한반도 정세와 경제 협력 등 전방위적인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왕 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작년과 올해 연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이후 ‘한중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 분야의 수평적·호혜적 협력이 강화되고, 국민 간 우호도 굳건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조현 외교부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긴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왕 부장은 시 주석의 안부 인사를 전하며 화답했다.

왕 부장은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 방문을 통해 도출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 기조를 지속해 내년 수교 35주년을 뜻깊게 맞이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착실히 이행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매개로 한 다자외교 무대에서의 협력도 약속했다.

왕 부장이 작년 한국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축하하며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하자, 이 대통령은 “선전 APEC의 성공을 기원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베이징, 선전으로 이어지는 양국 정상의 만남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풍성한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진=이재명 대통령, 20일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을 접견 [제공/연합뉴스]

대통령 접견 직후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왕 부장의 회담 및 오찬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최근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공존 청사진'과 대북 대화 재개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중단'에서부터 시작하는 '단계적·실용적 비핵화 접근 방식'을 설명하며 중국 측의 건설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왕 부장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국가들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공통 분모를 넓혀야 한다는 데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엇보다 이번 회담은 2021년 12월 이후 단절됐던 한국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왕이) 간의 소통 채널이 약 5년 만에 전면 복원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측이 고위급 안보라인 대화 재개를 환영했으며, 앞으로 이 채널을 정례적으로 운영하는 등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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