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쿠팡물류센터 큰불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적재된 생활용품과 짙은 연기로 진화 난항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9 00: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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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명 긴급 대피 속 소방관 1명 연기 흡입 부상
-내부에 쌓인 생활용품 타며 짙은 연기, 진화 장기화 우려
▲ 사진=18일 오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제공/연합뉴스]

 

인천의 한 쿠팡물류센터에서 18일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 15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부에 적재된 물품이 타면서 뿜어져 나오는 짙은 연기로 인해 화재 진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4분경 인천시 서해구 석남동에 위치한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연면적 29만 9천㎡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 지상 8층 건물이다.

소방 당국은 화재 규모가 커지자 오전 9시 15분 관할 소방서 인력이 모두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25분경 인접한 5~6개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소방청은 오후 3시 15분을 기해 타 시도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서울, 경기, 충북, 충남, 강원 등 5개 시도에서 지원된 고가사다리차와 무인 소방 로봇 등 특수 장비 21대를 포함해 총 142대의 장비와 386명의 소방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당국의 이 같은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진화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 사진=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6층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이 야간 진화 작업 [제공/연합뉴스]

건물 6층 내부 3단 선반에 가득 쌓인 생활용품 등이 타들어가면서 발생한 짙은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꽉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대피도 긴박하게 이뤄졌다.

화재 발생 직후 물류센터 관계자 등 121명은 신속히 자력으로 대피해 대규모 참사를 면했다.

그러나 진화 과정에서 사다리차를 운전하던 40대 소방관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재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시민들의 화재 신고도 빗발쳤다.

관할 지자체인 서해구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화재로 연기와 분진이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취약계층 시설에서는 창문을 닫고 외부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내부 연기가 워낙 짙어 완전한 화재 진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길을 모두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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