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흔들면 징계" 장동혁 강경 모드에…국힘 '리더십 붕괴' 내홍 수렁

이정우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9 15: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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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서 "끝까지 간다" vs "내려와라" 정면충돌
-당내선 '대응 가치 없다' 무대응 기류, 내달 윤리위 재가동 시 '징계 내전' 우려
▲ 사진=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의 장 대표 사퇴 발언 듣고 있어 [제공/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내 비판 여론을 '해당(害黨) 행위'로 규정하고 징계를 시사하면서 여당이 극심한 내홍을 격고 있다.

장 대표는 임기 완주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계파를 불문하고 '리더십 붕괴'에 공감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를 두고 지도부 간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장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조광한 최고위원이 장 대표를 미국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에 빗대며 "2년 임기를 채운 당대표가 없었다.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그의 임기를 지켜야 한다"고 엄호에 나섰다.

그러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즉각 반발했다.

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김재섭·김용태 의원 등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한 것을 두고 "당에 대한 기여는 보지 않고 지도부를 비판한다고 해당 행위자라 하는 것은 균형 잃은 시야"라며 "당내 구성원들이 다 적으로 보이면 리더를 그만해야 할 때다. 당이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장 대표는 내려오셔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가 지난 24일 퇴원한 장 대표는 연일 마이웨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2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을 쟁취하고 재선거를 이뤄내는 것이 사명"이라며 흔들림 없는 임기 수행을 강조했고, 반대 진영을 향해서는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는 싸늘하다 못해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개혁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는 전날 "국민의힘을 장 대표 개인의 사당으로 착각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당내 전반에는 장 대표의 강경 발언에 대해 '대응할 가치도 없다'는 '암묵적 무대응' 기류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미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와 영남 중진들 사이에서도 장 대표 사퇴에 대한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된 만큼, 굳이 지금 공개적인 충돌을 빚기보다는 실제 징계 등의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대응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당 소속의 한 의원은 "장 대표가 병원을 다녀온 뒤 더 이상해졌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중단됐던 당 윤리위원회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재가동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장 대표 측이 비판 세력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강행할 경우, 올해 초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징계 무효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정 공방을 벌였던 사태가 또다시 반복되는 등 '징계 내전'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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