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발길은 늘지만 지갑은 얇아졌다'…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구매액 22.4% 감소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6-09-30 1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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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절 특수 앞두고 매출 회복 여부에 촉각
▲ 사진=인천국제공항 @데일리매거진DB

 

국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은 늘고 있지만, 정작 1인당 씀씀이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면세점을 방문해 물건을 구매한 외국인은 138만 6,5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99만 6,653명)보다 39.1%나 급증한 수치다.

그러나 방문객 증가가 시원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8월 외국인 대상 전체 면세점 매출은 7,915억 원으로, 전년 동월(7,331억 원) 대비 8.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결과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은 크게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8월 약 73만 6,000원에 달했던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올해 8월 약 57만 1,000원으로 22.4% 감소했다.

지난 7월 객단가(63만 3,000원)와 비교해도 한 달 새 9.8% 더 떨어진 수치로, 외국인들의 지갑이 갈수록 얇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외국인과 내국인을 모두 합친 전체 면세점 실적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찰된다.

지난달 전체 면세점 구매 인원은 293만 3,446명으로 1년 전보다 11.7%, 전달보다 10.0% 늘었다.

반면, 전체 매출은 1조 61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에 머물렀고, 전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0.5% 줄어들며 방문객 수와 매출액 간의 온도 차를 보였다.
 

▲ 내·외국인 면세점 월별 구매인원과 매출금액 추이, 단위:명, 원 [제공/한국면세점협회]

내국인만 떼어 놓고 보면, 8월 구매 인원은 154만 6,916명으로 1년 전보다 5.1% 줄었지만, 7월에 비해서는 13.5% 늘어나며 다소 회복되는 기미를 보였다.

매출액 역시 2,69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11.6% 증가했다.

면세업계는 단체 관광객 중심의 대량 구매 패턴이 줄어들고 소비처가 다변화되는 상황 속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당장 업계의 시선은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에 쏠려 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발 국제선 예약률이 상승하는 등 서울을 찾는 여행객 증가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방한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을 기점으로 9~10월 면세점 매출액과 객단가가 동반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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