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B 납품비리' 해커 출신 김재열 前전무 구속영장

이주승 / 기사승인 : 2014-12-18 17:31:55
  • -
  • +
  • 인쇄
납품업체 선정 얼마나 관여했는지 여부 확인할 방침 검찰.jpg

[데일리매거진=이주승 기자] 검찰이 KB그룹의 전산·통신 납품비리 의혹을 받고있는 김재열 전 KB금융지주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알선 수재 및 금융지주회사법 위반)에 김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의 1300억원대 IPT 사업은 국민은행 본점과 지점을 연결하는 전용회선 등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됐다. KT 와 SK텔레콤이 각각 주사업자, 제2사업자로 선정돼 하청업체로부터 통신 장비를 납품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앞서 김 전 전무는 지난해 말 KB금융그룹의 통신인프라고도화사업(IPT)에서 KT가 주사업자로 선정되고 G사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가로 IT업체 M사 대표 조모씨(45)로부터 6천여 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4일 구속됐다.
김 전 전무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전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검찰은 조만간 임영록(59) 전 KB금융지주 회장도 소환해 납품업체 선정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검찰은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사가 자사 주요주주인 고려신용정보 윤의국(65) 회장과 임 전 회장의 친분을 이용해 로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 회사 윤모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L사가 올해 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임 전회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그는 한 때 '국내 1호 해커'라고 칭송받으며 최고의 정보관리책임자(CIO)을 맡기도 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