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55년 만에 왕실 결혼식이 거행됐다.
이날 알베르 2세 대공(53)은 남아공 출신의 수영선수 샤를린 위트스톡(33)과 화촉을 밝혔다. 1956년 레니에 3세 전 모나코 대공과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 이후 55년 만이다.
식전부터 뛰어난 미모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신부 위트스톡은 수 천개의 크리스탈로 장식된 조르지오 알마니의 보트넥 드레스를 걸치고 식장에 입장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국제 유명인사 800여명이 초청됐다. 분홍색 드레스를 입은 알베르 국왕의 누나 캐롤린 공주와 동생 스테파니를 비롯해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드, 성악가 르네 플레밍 등도 흐뭇한 미소로 이 커플의 축복을 빌어줬다.
식장 밖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일부 하객 3500여명도 결혼식을 지켜봤다.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은 프랑스 방송 TFI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격식있고 감동적인 결혼식"이라고 전했다.
최근 신부 위트스톡이 도주설에 휩싸이기도 했었지만 모나코 왕실은 "위트스톡이 결혼식을 취소하고 자신의 고향인 남아공으로 돌아가려고 했다는 보도는 '추문'"이라며 "이 모든 루머가 질투의 표현"이라고 일축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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