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고생 폭행 사건 수면 위로…"5명이 7시간 폭행"

김태일 / 기사승인 : 2017-09-05 13: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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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법 폐지 요구하는 글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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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부산에서 여중생들이 또래를 집단 폭행해 치명적인 상해를 입힌 이른바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면서 강릉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던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강릉에서 자신의 동생이 또래 청소년들에게 폭행당했으나 가해자들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행동하고 있다며 소년법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7월 17일 새벽 동생 B양과 가해자들이 강릉의 경포 해변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 5명은 B양에게 그동안 쌓인 것들이 있다며 구타하면서 금품을 빼앗고 B양의 휴대폰은 모래에 묻었다.


날이 밝자 5명 중 한 명의 자취방으로 데려가 또다시 B양을 폭행했으며 그 모습을 영상통화로 타인에게 보여주고 동영상까지 찍어 퍼트렸다. 가위를 들어 B양을 위협하고, 옷을 벗기려고 하면서 성적인 발언들도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B양은 결국 해수욕장에서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 간 후에야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


A씨는 "가장 화나는 것은 가해자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뻔뻔하게 지내는 모습"이라며 "이들은 지금까지도 술 마시는 사진을 SNS에 올리는 등 아무런 죄의식이 없는 듯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 글이 꼭 퍼져서 부산 사건도 그렇고, 꼭 청소년 보호법이 폐지가 돼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B양 폭행 사건이 경찰에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수사 대상자들이 많아 현재 수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소통 광장 '국민 청원과 제안' 게시판에 게재된 청소년 보호법 폐지 청원은 9월 5일 11시 기준 십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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