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 8.5% 상승…AI 산란계 살처분, 500만 마리 넘어가면 수급에 영향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6 11: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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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 "아직 계란 수급에는 문제 없어"
▲ 사진=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대 [제공/연합뉴스]

 

매일 밥상에 오르는 계란 가격이 최근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지난주부터 7천원을 넘었다.

지난 23일 기준 가격은 7천10원으로 작년보다 0.8% 높고 평년(6천471원)보다는 8.3% 비싸다.

계란 산지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 기준 계란 특란 30개 산지 가격은 지난 23일 현재 5천215원으로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8.5% 높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계란은 작년 같은 달보다 7.3% 올라 전체 축산물 상승 폭(5.3%)을 웃돌았다.

가격이 뛰는 가운데 수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동절기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 늘어난 11건으로 두 배에 가깝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돼 살처분한 산란계는 275만 마리에 달한다.

전국에서 하루 생산하는 계란이 5천만개가량인데 살처분으로 약 160만개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계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올해 앞서 계란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농가들이 산란계 입식(들여다 키움)을 늘려 이달 계란 생산량은 평년보다 많고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살처분 마릿수가 500만 마리를 넘어가면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란계 500만마리가 살처분될 경우 계란 생산량은 300만개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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