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담판, "갈등 사안 합의점 확답 없었다"

이상은 / 기사승인 : 2019-08-01 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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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회담서 美 중재 주목…日 변화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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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의 철수를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한일이 1일 태국 방콕에서 가진 외교장관 간 양자 회담에서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 국가)' 제외 조치 등 한일 갈등 사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고노 외무상은 강 장관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중단 요청에도 확답을 주지 않고 기존 입장만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이날 방콕 그랜드 센타라 호텔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이 화이트리스트 제외 요청을 분명히 했으나 확답이 없었다"면서 "그것이 실제 내려진다면 한일 양국 관계에 올 엄중한 파장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도 한일 외교장관 간 양자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본 측에 큰 변화가 있지 않다"라며 "한일 양측의 간극이 아직 상당하다"라고 회담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는 1시간 가까이 진행된 회담에서 강력하게 수출규제 문제를 이야기했고 특히 '화이트리스트' 제외 고려를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강 장관은 "내일 각의 결정이 나온다면 우리로서도 필요한 대응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원인이 안보상 이유로 취해진 거였는데, 우리도 여러 가지 한일 안보의 틀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일본에) 얘기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지소미아 연장을 재검토한다는 뜻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일 안보협력의 틀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본 측에 이야기했다"라며 정부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가 결정되면 지소미아 파기로 대응할 것임을 재차 시사했다.


한편, 한일 양국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오는 2일 성사 가능성이 높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갈등 국면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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