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 안봉근, 박근혜 재판서 첫 증언…증거조사 마무리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01-22 09: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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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재판에선 변호인측이 증거 의견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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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법정 향하는 안봉근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이른바 '추가 독대' 또는 '0차 독대'를 주장하는 안봉근 전 비서관이 22일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선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박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 안 전 비서관을 증인으로 소환해 증언을 듣는다.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안 전 비서관이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기존에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1차 독대로 알려진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의 만남 이전에도 이보다 사흘 앞선 12일 청와대 안가에서 두 사람이 단독 면담을 했다고 주장한다.


당시 이 부회장을 직접 안가로 안내했다는 안 전 비서관의 진술, 그 무렵 박 전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돌아가며 면담을 했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 등을 근거로 한 주장이다.


안 전 비서관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해 12월 18일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가 증언했다.


검찰과 특검팀은 이때부터 사실상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등을 논의했고, 자연스럽게 사흘 뒤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단 5분간 만났을 때도 관련 얘기가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검찰은 이처럼 2014년 9월 12일에도 청와대 안가에서 독대가 있었다는 내용을 재판 진행 도중 박 전 대통령의 공소사실에 추가했고, 재판부는 지난 18일 공소장 변경을 허가했다.


그러나 당사자 중 한 명인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말 자신의 피고인 신문에서 '0차 독대'에 대해 "제가 그걸 기억 못 하면 치매다. 안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난 건 2015년 7월과 2016년 2월 두 번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0차 독대'에 대해선 박 전 대통령 본인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국선 변호인들은 안 전 비서관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신빙성을 탄핵하는 방향으로 변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에 이어 오후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기업 출연금 모금 과정을 증언하기 위해 이승철 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박찬호 전 전무가 증인으로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판에선 변호인들이 우 전 수석에게 유리한 증거들을 설명한다.


재판부는 오는 29일 우 전 수석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한 뒤 검찰 측 최종 논고·구형, 변호인 측의 최종 변론을 듣고 심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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