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비선실세' 최순실(61)씨의 단골병원 '김영재의원' 김영재 원장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을 6일 소환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서 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최순실씨의 단골 병원인 김영재의원 측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서 원장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주치의를 사임하고 서울대병원장에 공모해 5월 임명됐다. 서 원장 취임 후인 지난해 7월 김영재의원 원장인 김영재 원장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외래진료 의사'에 위촉됐다. 전문의 자격이 없는 김 원장 임명을 두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씨의 '화이제이콥스메디칼'이 서울대병원에 의료자재를 납품하는 과정에서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 원장이 이 업체 제품을 병원 의료재료 목록에 등록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김진수(59)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도 불러 김 원장 등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김 비서관은 2015년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와이제이콥스메디컬에 15억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하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박씨가 김 비서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관은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받고 홍완선(61)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5일과 31일 특검팀에 출석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대병원과 서 원장의 자택, 김 원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