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재단설립' 전경련 임직원·'최순실 측근' K스포츠 부장 소환조사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0-25 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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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이용우 본부장, K재단 노숭일 부장 등 3명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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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검찰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대기업들로부터 8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검찰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임원과 K스포츠재단 관계자 3명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사건 수사팀은 25일 오전 10시부터 전경련의 이용우 사회본부장과 권모 팀장, K스포츠재단의 노숭일 부장 등 3명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전경련이 두 재단의 설립·모금 과정에 개입한 배경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 실무자들은 지난 주말부터 조사를 받았다.


두 재단은 전경련이 800여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는데 미르재단에는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는 288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전경련이 회원사인 대기업들로부터 이 같은 규모의 출연금을 조성한 것을 두고 청와대 등의 외압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 창립총회 회의록이 거짓 작성됐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두 재단이 박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해 만들어졌다는 의혹도 나왔다.


검찰은 이씨 등을 상대로 재단 설립 경위와 과정 등에 대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모금과정에서 외부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과 함께 K스포츠재단 운영에 깊이 관여한 부장 노모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K스포츠재단에 들어간 뒤에도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더블루케이 한국법인 사무실에 수시로 오가며 재단의 운영 상황을 '회장'으로 불린 최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노씨에게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최씨의 역할 등을 추궁하고 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에 전경련을 통해 출연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지난달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안 수석과 최씨를 뇌물 혐의, 전경련 통해 800억원대 자금을 출연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각 기업 대표 등 70여명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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