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LH·롯데 동탄 롯데백화점 사업자 선정 특혜 의혹 6년 만에 검찰 칼 겨눠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09: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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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LH 발주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 특혜 의혹
-검찰, 압수수색한 10여곳 중 건축사무소 (주)토문건축 집중

 

▲사진= 2015년 LH가 발주한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부지
 LH(한국토지주태공사)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이 2015년 LH가 발주한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로 롯데그룹을 선정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었는지 여부를 또다시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특혜 의혹 속에 검찰은 지난 11일 LH 및 서울 송파구 소재 건축사무소 등 10여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이 이어졌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에는 당시 건축사무소들이 LH 출신 전관을 영입해 일감을 수주 받는 과정에서 불법레 LH전관들 과의 유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찰이 압수수색한 10여 곳의 건축사무소 중 한 곳인 (주)토문건축은 2015년 LH가 발주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사업자로 롯데백화점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2015년 동탄 백화점 사업부지 입찰 당시 롯데백화점은 경쟁자였던 현대백화점보다 587억원을 덜 써냈음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는데, 당시 롯데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토문건축의 설립자들이 모두 LH 출신이어서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준 게 아니냐는 것.

 

해당 의혹은 6년 전인 2015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2015년 9월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LH 국정감사에서 “최고가인 4144억원을 입찰가격으로 제시한 현대백화점보다 587억원 낮은 3557억원을 써낸 롯데쇼핑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면서 “사전공지 없이 (입찰)심사 전날 (LH가)심사위원 구성방식을 변경하는 등 사업자 공모시 발표한 공모지침을 위반해 여러 가지 의구심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LH가 입찰 심사 전날 심사위원 구성방식을 변경했고, 결과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입찰한 롯데백화점이 동탄 백화점 사업자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당시 이를 두고 LH가 공모한 PF 사업 중 가격을 높게 제시한 사업자가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기도 했다.

▲사진= 2015년 당시 LH 발주 화성 동탄2신도시 백화점 부지 

이는 공기업 중에서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LH가 587억원을 포기한 것에 대해 업계에선 이해할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2015년 당시 롯데의 이같은 입찰 실적(?)에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LH의 일방적인 심사위원선정과 납득하기 어려운 주관적인 사업자 평가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막대한 부채를 안고 있는 LH가 수백억원을 포기할 이유가 없질 않냐”고 주장했다. 이어 “왜 롯데에 입찰 특혜를 줬는지 LH는 투명하게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의혹성 주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 2015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찬열 의원은 하반기 국정감사에서 이 의원은 “롯데는 토문건축이라는 소규모 설계회사를 컨소시엄에 참여시켰는데, 이 회사는 4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LH 출신”이라며 “편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관피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6년만에 사실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냐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같은 전관특혜 의혹 속에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을 받았 던 롯데 측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2015년 롯데컨소시엄(롯데자산개발‧롯데쇼핑)으로 해서 동탄 백화점 부지 선정 입찰에 참여했는데, 다른 부분에서 점수를 잘 받아서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상적인 입찰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6년 7월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동탄2신도시 백화점 건설 사업과 관련해 "롯데자산개발과 LH를 만나 롯데백화점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자, 롯데측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2016년) 연말 착공을 약속했다"며 백화점의 조속한 건설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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