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다음인물]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각국 경제가 지금처럼 다면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통화정책만으로 이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소규모 개방경제의 통화정책 운영'을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경제통합으로 주요국 경제 상황이나 정책 변화가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들의 정책 방향과 관련해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면서도 금융안정 리스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지 않도록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야 하겠지만 금융 안정이 저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의 경우 대외 충격이 발생하면 자본유출과 통화가치 절하가 급격히 진행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안전망 확충을 위한 국제공조 노력과 관련, "글로벌 및 역내 금융안전망이 꾸준히 확충되어 왔다"고 말하고 국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구조개혁 추진의 중요성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경제체질이 탄탄한 국가는 대외 충격에서 벗어나는 속도가 빨랐다"며 "구조개혁이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수반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용과 경제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한편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현정택 원장은 "신흥국은 활용 가능한 정책수단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우선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해 정책의 효과가 실물로 이어질 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