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영화관 아르바이트 경험자 대다수가 외모로 평가받은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8일 아르바이트노동조합이 명동 CGV 앞에서 영화관 알바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지나친 용모단정 요구·외모평가·준비시간 임금 미지급·업무 물품 사비 지급 등의 문제제기를 했다.
또 근무 과정에서도 스타킹과 립스틱, 머리망 등으로 회사가 정한 외모 기준에 맞게 외모를 꾸밀 것을 강요당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에 필요한 물품을 제공 받았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영화관의 용모규정에 부합하지 못하면 불이익이 뒤따랐다.
또한 벌점을 받는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많았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다(33.8%)거나, 인신공격·모욕(13.9%)을 받았다. "그런 얼굴 꼬라지로 일할 거면 나가라" "외모도 서비스다" 같은 성차별적 발언도 들었다.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19.6%에 그쳤다.
알바노조 관계자는 여성알바노동자가 "저임금 장시간 노동과 더불어 꾸미기와 감정노동을 강요받는다"며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눈앞에서 뻔히 벌어지는 이러한 성차별 행태를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부당한 현실·차별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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