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겉 핡기 식의 아동학대 실태 조사, '적발 건수 '0' 믿을 수 있나?'

천선희 / 기사승인 : 2015-02-23 17: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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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측 "유치원·어린이집 경찰 전수조사 거부하기도 해" 2015-02-23 17;26;53.JPG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인천지방경찰청이 지난 한달 간 아동학대 피해 실태 파악에 나섰지만 적발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인천 경찰은 경찰청 방침에 따라 인천 지역 어린이집·유치원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1월 16일부터 1개월 동안 아동학대 피해실태 전수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2713곳 중 지난 16일 기준으로 2543곳(93.7%)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아동학대 피해 조사에 투입된 경찰 인력을 130여 명을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인력 한 명당 20곳의 어린이집을 조사해야하는 셈이다.

특히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경우 녹화 영상 조사를 할 수 있지만, 그마저도 없는 어린이집의 경우 원장과 교사를 상대로 간단한 질문 정도밖에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이번 경찰 전수조사 자체를 거부하며 조사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한달 동안 이 인력으로 전수조사를 벌이는 것은 무리였다. 경찰관이 시설에 드나들면 외부 시선도 좋지 않기 때문에 원장이나 교사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를 거부한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관할 구청 협조를 얻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수조사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경찰이 현장조사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아동학대 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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