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께 처인구 원삼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3마리에서 수포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발견됐다.
해당 농장은 지난달 중순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뒤 사육 중인 돼지 전체를 대상으로 예방백신을 접종한 곳이다. 이에 따라 구제역이 백신접종과 상관없이 인근 지자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농장은 대형 돈사 4곳에서 1천8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며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구제역 양성판정이 나온 이후 모든 돼지에게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오전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 돼지로부터 혈액 등을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도축산위생연구소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또 인근 구제역 발생 농장과의 역학적 관계를 조사 중이며,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의심돼지를 우선 도살 처분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이천 장호원 농장처럼 같은 돈사에서 사육 중인 돼지를 모두 살처분할지, 의심증상을 보인 돼지만을 살처분할 지 확정하지 못했다.
한편, 신현국 위생축산과장은 "지난달 관내에서 사육 중인 돼지 27만 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마쳤고 2주 후면 통상 항체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심신고가 들어와 당황스럽다"면서 "검사결과를 보고해당 농장에 대한 살처분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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