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부검 결과, S병원 측 "장 천공은 금식 안한 탓"

최여정 / 기사승인 : 2014-11-04 16:53:49
  • -
  • +
  • 인쇄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 힘들다"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고 신해철 씨 부검 결과에 대해 스카이병원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서울 양천구 소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서울분원에서 1차 부검 결과 브리핑을 열어 "횡격막 좌측 심낭 내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사망을 유발한 이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특히 사인에 대해 "법의학적 사인은 세균 감염에 의한 고름이 동반된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루 판단하고 있다"며 "당초 사인으로 알려진 허혈성 뇌괴사는 복막염과 심낭염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위에서 15cm가량을 봉합한 흔적을 발견했다. 위 용적을 줄이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이라고 전했다.

이에 S병원 측은 고(故) 신해철의 1차 부검 결과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S병원 측은 한 매체를 통해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S병원측 담당 변호사는 "신씨의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막)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저희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복부수술시엔 당연히 심장이 있는 가슴쪽을 열지 않고, (가슴쪽은) 횡격막으로 분리돼 있다"며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전했다.

그는 신해철의 의사와 무관하게 위축소 수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예전 위밴드 수술 때문에 생긴 유착이 위 주변에서도 발견돼 봉합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스카이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 씨는 5일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같은 달 27일 숨졌고, 신해철의 부인 윤원희(37) 씨는 지난 달 31일 스카이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부인이 고소한 날, 신 씨는 이 세상과 작별을 고하려 했으나, 동료 연예인들이 사인을 밝혀내야 겠다며 유가족을 설득했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자세한 부검 결과는 1~2주 후에 나올 예정. 이런 가운데 1차 부검 결과에 대해 신해철을 수술한 S병원 측이 "수술과 무관하다"며 장 천공과 심낭 손상 원인을 신해철과 아산병원에 돌려 책임공방이 벌어지게 됐다. [사진제공=방송화면]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