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수입원가 10여만원대의 독일제 압력솥이 시중에 49만원에 팔리는 내막이 밝혀졌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한국이 봉이냐"는 말과 함께 휘슬러 압력솥을 비싼 가격을 주고서라도 산 사람들에 대한 비판의 말도 이어지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휘슬러코리아는 2007년 5월 각 대리점과 특약점, 영업사원 등에 보낸 문서에서 규정된소비자 가격을 지키지 않거나 다른 회사 제품을 취급하면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1차 적발 때는 경고와 벌금 100만원이지만 2~4차 때는 벌금 200만원에 제품 공급가격을 인상하고, 5차 적발 때는 제품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사원은 3차 적발 때 퇴사, 특약점은 3차 적발 때 계약 해지를 각오해야 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휘슬러코리아가 대리점이나 특약점을 통한 방문판매한 매출은 지난 2011년 매출 545억원 중 44%를 차지할만큼 큰 역할을 한 것이 이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실제 '프리미엄 솔라'(1.8ℓ) 압력솥의 경우 수입원가는 10만4000원이지만 소비자 판매가격은 49만원으로 78.8%에 달하는 유통마진을 남겼다. 이뿐아니라 휘슬러코리아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에는 유통점들의 덤피방지자정위원회를 두고 대리점의 소비자가격 준수 정도에 따라 A∼D등급을 부여하여 포상 또는 제재를 하며 법 위반행위를 우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최저재판가유지행위는 동일 브랜드 내 유통점들의 가격경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여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방용품을 구입할 기회를 봉쇄하는 것"이라며 "대리점·특약점간 서로 가격할인을 하지 않기로 담합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경쟁저해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국산도 좋다"며 국산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건뭐 날도둑들일세", "우리나라 국민을 아주 봉으로 보는구나. 사기수준이다 저건", "국산 좋습니다", "법이 약하니까 걸릴거 감안하고 계속 반복되는거지", "국산밥솥도 좋은데 왜 ~합리적이지도 않은 가격에 저걸 사는지 아줌마들 정신 차리자", "비싸면 안사면 됩니다", "어쩐지 몇년 지나도 고장나면 새걸로 바꿔 주더니", "쌀밥이 주식이 아닌 독일산 밥솥을 왜사지?", "수입원가가 그모양이면 제조원가는 얼마란거냐", "과징금이 적으니 남는 장사되고 반복될 수밖에", "독일 사람들 주식이 쌀인가요? 울나라 압력밥솥이 젤로 맛있는 듯" 등의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