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박현열, 기관장 김형언, 항해사 이건일, 기관사 이상훈 씨 등 제미니호 선원 4명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나이로비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JKIA)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제미니호 선원들은 지난 4월30일 아프리카 케냐 몸바사항으로 가던 중 인근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돼 582일간 감금됐다가 지난 1일 가까스로 석방됐다. 지난해 3월28일 출항한 뒤 자그마치 619일 만에 귀국한 것이다.
이들은 풀려난 후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타고 안전지대인 케냐 몸바사항으로 이동해 외교통상부 신속대응팀과 싱가포르 선사 측의 지원으로 간단한 건강검진을 받고 휴식을 취했다.
이들은 장기간의 피랍생활로 고갈된 체력 회복과 가족들과의 시간을 위해 J선박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향했다.
이들은 휴식을 취한 후 내일이나 모레쯤 부산시내 병원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은 뒤, 싱가포르 선사와 향후일정과 보상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강검진 등 의료지원과 임금 문제는 국토해양부 고시와 선원법에 따라 선원송출회사인 J선박과 싱가포르 선사에서 보상할 예정이다.
정부는 모든 책임은 선사가 져야 한다며 선원들이 선사와 송출회사로부터 적절한 치료와 입금을 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있으면 지도 감독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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