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김성근 떠나면 SK 야구 색깔 달라질까?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8-19 1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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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이만수, 스타일 큰 차이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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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SK 와이번즈의 김성근(69) 감독이 올 시즌 후 사퇴를 표명한 가운데 구단 측은 조만간 감독교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사퇴를 표명한 감독이 남아 있으며 정규리그와 포스트 시즌을 끌고 가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감독은 구단 측의 재계약 유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면서 지난 17일 문학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를 앞두고 "올해를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 SK 선수들은 눈에 띄게 동요되는 모습을 보이며 삼성에게 0-9로 대패했다.

김 김독을 대신해 이만수(53) 2군감독이 감독 대행을 맡았다. SK의 야구 스타일이 변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 감독은 일본식 야구에 근거한 스몰볼 야구로 SK를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올려놓았다.

김 감독은 잘 알려진 대로 데이터를 통해 치밀하고 분석적인 야구를 해왔다. 이 때문에 '지루한 야구'라는 비난도 얻었으나 이기는 야구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김 감독이 물러나면 SK 야구의 색은 어떻게 변할까. 예상대로 이만수 감독 대행이 SK를 빅볼 야구로 바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현역 시절 국내 1호 홈런, 최초의 타격 트리플크라운(1984년), 3년 연속 홈런왕(1983~85년) 등을 달성한 프로야구 대표적인 공격형 포수였다. 그리고 은퇴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코치생활을 하면서 미국 야구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이만수 감독 대행은 화이트삭스 코치 시절 스몰볼을 추구하는 아지 기엔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당시 이만수 2군 감독 역시 기엔 감독의 빠른 야구, 움직임이 많은 야구를 지지한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군 수석 코치직을 맡아왔다. 4년동안 김 감독과 함께 스몰볼을 야구를 해온 터라 김 감독과 이만수 2군 감독의 스타일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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