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끝판 대장' 오승환(29.삼성 라이온즈)이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2사 1루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5세이브를 올리고 통산 200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이현곤을 1루수 직선타로 잡고 두 팔을 번쩍 들어 통산 200세이브 달성을 자축했다. 한국에서 200세이브를 달성한 것은 김용수(전 LG), 구대성(전 한화)에 이어 오승환이 세번째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2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4명 뿐이며 메이저리그에는 42명이 있다.
오승환은 29세28일에 200세이브를 달성하면서 최연소, 최소경기 200세이브로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야구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 앞서 프로야구에서는 구대성이 가지고 있는 최연소 200세이브(37세11개월12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334경기만에 2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오승환은 구대성이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 200세이브(종전 432경기)도 경신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소경기 2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는 조너선 파펠본(보스턴)으로 올해 6월8일 359경기만에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일본프로야구는 요코하마 마무리였던 사사키 가즈히로가 기록한 370경기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 2차 1라운드 5순위로 삼성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해 첫 해 16세이브(10승1패11홀드)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2006년 47세이브(4승3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면서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세운 일본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세이브)도 갈아치웠다.
2007년 40세이브(4승4패)를 따낸 오승환은 한국 최초로 2년 연속 40세이브 달성 기록을 세웠으나 2008년에는 39세이브로 아쉽게 3년 연속 4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 35세이브를 거두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끝판 대장' 오승환은 올 시즌 블론 세이브 없이 삼성의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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