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가 최근 경기상황 진단했다.
이 총재는 지난 31일 오전 한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그는 가계부채에 대해 "가계부채는 단기에 끝낼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계부채를 급격하게 줄일 경우 실물경제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가계부채가 과도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가계부채(증가세)가 과도한지 평가할 때 그 기준은 소득증가율 이내냐 아니냐의 경우가 일반적이다"라며 "총량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가계부채가 GDP의 90%를 넘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가계부채는 억제해야 하는데 부채가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 이내에서 관리한다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총재는 정부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급격하게 줄일 경우 나타나는 부정적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며 "정부도 소위 연착륙을 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재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성장률 전망 변경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경기 개선세는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큰 영향을 끼칠만한 대외 리스크(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7월 경제전망 이후 경제에 영향을 미칠만한 상황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보면 국내 경제가 당분간은 개선 흐름 보일 것으로 판단하지만 북한의 리스크는 영향의 정도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연 1.2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된 뒤 14개월째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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