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룡 금융위원장 ⓒ데일리매거진DB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찬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18일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결과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준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해양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관투자자들이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찬성) 결정을 내리기까지 내부 진통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와 같이 전했다.
임 위원장은 또한 "지난 6일 대우조선 자구노력 합의, 12일 시중은행 채무재조정 합의에 이어 오늘 회사채 채무재조정까지 완료됐고 이제 기업어음(CP) 채권자만 동의한다면 대우조선 이해관계자간 합의 절차는 마무리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CP 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하고 있고 늦어도 이번 내에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임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를 갖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투자자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 회사채를 갖고 있는 기관들이 분식 재무재표를 보고 투자를 한 만큼 소송 가능성이 있고 현재 그 규모는 14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은 대우조선의 분식회계로 손해를 봤다며 앞서 대우조선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장을 접수한 상태.
이에 임 위원장은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서는 대우조선이 법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발적인 채무 등이 경영에 부담을 줄 순 있겠지만 이 부분까지 감안해서 구조조정 계획안을 마련한 만큼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절차를 밟아나가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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