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한은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4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급증한 가계부채가 걸림돌이다.
기준금리를 내리면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반대로 올리면 가계와 기업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져 취약가구나 한계기업이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그렇다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내리기도 부담이 크다. 미국과 금리격차가 줄어들 경우 자본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환건전성이 예년보다 개선됐다고 하나 3700억달러 외환보유액이 위기 상황에 충분히 대처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화가치 절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금리정책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앞서 시장에서도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시장 관계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99%가 금리동결을 점쳤다.
한편,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이유로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와 취약산업 구조조정 이슈 등에 따른 내수위축 장기화 등을 금리인하 기대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개선되지 않고 있는 국내 가계부채 규모와 증가속도 및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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