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닫은 소비자…백화점·대형마트 2월 매출 '마이너스'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7-03-03 10: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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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수' 반짝 회복했다 다시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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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닫힌 소비자의 지갑이 좀처럼 열리지 않고 있다.


3일 주요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매출은 대부분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월 매출은 1.4% 증가했지만 2월은 4.5%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1~2월 매출이 0.7% 줄었다. 1월에는 1.6% 소폭 늘었지만 2월 들어서 3.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기존점 기준 1~2월 매출이 작년보다 0.7% 감소했다. 역시 1월에는 1.6% 늘었지만 2월 3.2%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뒷걸음질 쳤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증축 효과 등으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지만, 기존점만 보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다.


백화점들의 1월과 2월 매출증가율 차이가 큰 것은 설 때문이다. 설 연휴가 포함된 올해 1월에는 선물세트 판매 물량 등이 포함돼 매출이 늘었다.


반면에 올해 2월 매출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하게 나타났다. 작년에는 설이 2월이었다. 대형마트도 사정이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마트 1~2월 매출 합계는 작년보다 5.4% 줄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역신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심리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라며 "매주 주말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임박하면서 소비심리가 반등할 계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좀처럼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할인을 통해서라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싶지만 이조차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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