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 1.0% 증가, 소비는 여전히 부진

김태일 / 기사승인 : 2017-03-02 14: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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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도체·전자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1.0% 상승했다. 단 소비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전산업 생산은 전달보다 1.0%(전년동월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1.4% 증가로 돌아선 뒤 석 달째 연속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제조업 등 광공업 부문과 운수·금융보험업 등 서비스업 부문에서 각각 3.3%, 0.5% 증가한 영향이었다.


특히 반도체 시장의 활황세가 산업생산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의 고사양 스마트폰 생산 증대, 최신형 스마트폰 출시 등 영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활성화되면서 전체 반도체 시장의 활황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월 반도체 생산량은 전월 대비 8.8% 증가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35.0%나 늘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해 생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도 있지만, 업계에서 ‘수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설비투자 역시 2.6% 늘며 3개월 내리 증가세를 탔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용 기계 투자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2% 감소하며 전월(-0.5%)보다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비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건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8월~12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과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 등 민간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7%나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전달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고, 경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7로 지난달대비 0.1% 오르며 2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지출 여력을 늘리기 위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세를 가로막지 않도록 내수 진작을 위한 투자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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