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정칠희 원장도 "분위기는 별로…"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15일 예정대로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가 열렸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삼성사장단은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이우근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를 초청해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 협력 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이날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속에 강연과 진행 중인 사업적인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 부회장 구속영장 관련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구체적으로 구속영장 재청구 관련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고 말했다.
전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또다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수요 사장단 회의가 취소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왔다. 지난달 18일(수요일)에는 예정됐던 회의가 한차례 취소된 바 있다. 지난달 18일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날이다. 삼성그룹은 직전날인 17일 오후 사장단 회의 취소 사실을 공지한 바 있다.
사장들은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등 그룹 안팎의 사정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도 침묵을 지켰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지금 시점에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말을 아꼈다.
'오늘 강연 분위기 어땠냐'는 질문에 삼성전자 정칠희 종합기술원장은 "별로…"라며 말을 흐렸다.
삼성SDS 홍원표 사장은 "중국 사업에 관한 얘기였다"며 "공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은 "중국에 대해 공부했다"며 갤럭시S8 공개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오는 27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서 공식 일정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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