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 전세대출 10조원 '껑충'

우태섭 / 기사승인 : 2017-02-14 10: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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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은행 전세대출잔액 '51조1000억원' 집계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지난해 전세대출이 1년전보다 10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14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제출받은 '국내은행의 전세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은행권 전세대출잔액은 5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5.6%(10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세대출은 상반기(4조3000억원)보다 하반기(6조2000억원) 급증했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전세가격에 전월세난이 더해져 전세빚 부담을 가중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기준금리 인하 역시 하반기 큰 폭의 전세대출 증가세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KB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올해 1월말 기준 2억3669만원으로 현 정부 들어 4년동안 51.9%(8090만원) 증가했다.

연령대 별로는 30대 대출잔액이 24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47..5%)을 차지했고, 40대와 50대, 20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40대의 비중이 전체 대출잔액의 85%를 넘어서는 등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3040의 소비성향이 타 연령대에 비해 10%p 높은 상황에서 주거비용 상승은 가계재무구조 악화 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제 의원은 "전세대출의 85% 이상이 소비성향이 높은 20~40대 계층에서 발생해 전월세난이 소비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집값을 띄우면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전월세 인상분을 맞추려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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