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송광용 前 교문수석 2일 소환

김태일 / 기사승인 : 2017-01-02 13: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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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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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박근혜 대통령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검팀 현판

[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청와대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계인사들을 구체적인 명단까지 만들어 배척했다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송광용(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한다.

특검팀은 송 전 수석을 2일 오전 10시 참고인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송 전 수석은 2014년 6월부터 2014년 9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을 지냈다.

특검팀은 송 전 수석에 앞서 모철민(59) 주프랑스 대사를 지난달 29일 소환해 조사했다. 모 대사는 송 전 수석의 선임으로 2013년 3월~2014년 6월까지 교육문화수석을 역임했다.

특검팀은 또 정관주(52) 전 문체부 제1차관과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55) 전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 등도 잇달아 소환해 조사했다. 세 사람은 블랙리스트를 만드는데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조만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인물로 지목된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50)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팀은 지난달 26일 두 사람의 집무실과 자택, 문체부 등을 압수수색해 블랙리스트 일부를 확보했다. 블랙리스트의 구체적인 규모나 명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앞서 유진룡(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시라며 모 당시 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을 통해 리스트가 수시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유 전 장관에 따르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계 인사들은 1만여명에 이르고,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교육문화수석실로 하달한 뒤 문체부로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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