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영재센터 16억 특혜 지원 의혹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 삼성전자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과 관련해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사장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은 "29일 오후 2시 김재열 사장을 참고인으로 소환조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열 사장의 소환조사는 곧바로 문형표 전 장관의 삼성합병에 대한 국민연금 찬성 지시 압력과 이어져 '대통령-삼성뇌물죄'의 커넥션 고리를 풀 단서가 될 것으로 보여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7·구속기소)씨에 대한 특혜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열 사장은 삼성전자로 하여금 장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비영리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을 후원하게 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재열사장을 상대로 영재센터 후원 이유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에 대한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열 사장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2015년 7~8월쯤 최씨로부터 '영재센터를 후원할 수 있는 곳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자, 장씨가 급조한 사업계획서를 들고 찾아간 인물. 당시 김종 전 차관은 김재열 사장에게 "BH 관심사"라며 영재센터에 대한 지원을 요구했다.
이에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통해 그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걸쳐 각각 5억5000만원과 10억7800만원을 지원했다.
김재열 사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 특별위 2차 청문회에서 "김 전 차관의 취지를 설명 듣고 무겁게 느껴져 후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에게 후원할 수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지만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 그룹의 누가 결정했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해명했다.
특검은 삼성 합병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영재센터 지원에 대한 대가성 여부 조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 입중에 수사력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