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최순실, 독일에 8천억 대 차명 자산 보유"

이상은 / 기사승인 : 2016-12-22 13: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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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개 페이퍼컴퍼니로…독일 현지 검찰에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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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20)씨가 독일에 500여 개 페이퍼컴퍼니를 만들고 8000억 원대 차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박영수 특검팀이 확인했다.


최씨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독일 현지 검찰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지난해 9월부터 최씨가 만든 독일 현지 법인 코레스포츠인터내셔널에 보낸 280만 유로(약 35억 원)의 흐름을 살피던 독일 검찰은 자금 추적 끝에 이 유령회사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연방 검찰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에 보낸 자금의 흐름을 살피던 독일 검찰은 이 유령 회사들의 존재를 파악하고 연방 검찰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검찰은 정씨를 자금 세탁 혐의 등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전날 특검팀은 업무방해 혐의로 정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으며 독일 검찰과 수사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이 독일 검찰에 수사공조를 요청한 내용은 △정씨의 소재지 확인 △수사기록 및 거래·통화내용 수집 △정씨의 독일 현지 재산 동결 등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 역시 '(한국 특검이나 당국의 협조 요청에) 전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2016 과학수사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한 독일 헤센주의 헬무트 퓐프진 검찰총장은 '정씨가 한국수사기관에 소환되도록 협력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확실히 모두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강제 귀국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정씨의 여권도 무효화했다. 최씨 모녀의 혐의가 확정되면 거액의 해외 재산을 국고로 환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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