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변호사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강남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수수 의혹과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의혹 등을 조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가 본격적인 수사팀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박 특검은 1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특검팀 수사팀장으로 파견해 달라고 법무부와 검찰에 요청했다.
박 특검은 우선 이번 주까지 특검팀 사령탑 역할을 할 특검보와 핵심 파견 검사 인선에 주력할 방침인 가운데 현재 박 대통령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이 대거 파견될 전망이다.
'최순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최장 20일간의 준비 기간 자신을 도와 수사를 지휘할 특별검사보 4명,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40명, 검사를 제외한 수사관과 경찰관 등 공무원 40명 등 최대 104명으로 꾸려진 특별검사팀을 구성한다.
윤 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 1·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주요 수사 보직을 모두 지내며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수사력과 돌파력, 지휘통솔력이 탁월하고 강단 있는 검사로 알려져있다.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 재직 시절에는 중수부 연구관으로 재직한 인연이 있다.
박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인선은 이번 주 내로 끝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특검 준비 기간에도 수사 의지를 나타내는 등 최대한 빨리 수사에 들어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준비 기간에 수사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며 "수사 할 시스템과 인력 문제다. 누구 불러야만 수사하는 게 아니다. 수사기록 읽는 것도 수사인 만큼 최대한 빨리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하겠다"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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