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앞에서 최순실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거리행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최순실(60)씨가 지난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당시 선거캠프에 수억원을 지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1일 세계일보는 17년간 최순실 일가의 운전기사로 있었던 김모씨(64)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선거 전에 돈 가방을 싣고 박근혜 대통령이 사는 대구 달성군 대백아파트로 향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할매(최씨의 모친 임씨)가 '우리 딸 너이(넷)하고 내(나)까지 해서 5000만원씩 내 2억5000만원인데, 니(네)가 잘 가지고 내려가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폭로하며 "오전 8시가 조금 못돼 서울에서 출발해 3시간 20~30분 정도 달려 오전 11시쯤 도착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돈가방은 1m가 넘는 길이의 밤색 여행용 가방이었다. 돈을 옮긴 일주일 뒤쯤 임씨의 요청으로 잠긴 방문을 열어 주는 과정에서 우연히 가방 속의 돈뭉치를 보게 됐는데 열려진 가방 안에는 돈이 가득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임씨는 자신의 방 안에 돈 가방을 갖다놓고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007가방' 등을 통해 돈을 건넸다"고 부연했다.
2000년 실시된 16대 총선에서도 최씨일가의 이같은 거액의 자금지원이 있었고 이때는 임순이 씨는 물론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도 선거에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증언 이외에도 최순실 일가가 조직적으로 박 대통령을 정치에 입문하게끔 도움을 줬고, 이를 위해 거액의 정치자금과 인적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은 계속 이어져 왔다.
한편 김씨는 최순실씨 일가의 운전기사로 1985년부터 2004년까지 17년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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