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해경이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 현장에서 처음으로 M60 기관총 공용화기를 사용했다.
지난 1일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6분 인천 옹진군 해상에서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불법 조업 하던 중국 2척을 나포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어선 30여 척이 몰려와 해경의 나포를 방해하며 해경 함정을 위협했다. 해경은 중국 어선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중국 어선에 공용화기 사용을 경고하는 경고 방송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으나 중국어선들이 해경 경비함의 진행방향을 방해하며 위협을 가하자 해경은 M60 기관총 600~700여 발의 경고 사격과 조준 사격을 시작했다.
해경의 조준 사격 등이 이어지자 중국어선들은 도주를 시작했고, 사격으로 인한 중국어선의 피해나 인명 피해 등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군도 해경의 지원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호위함, 유도탄 고속함, 항공기 등을 동원해 조명탄을 밝히며 1시간 동안 해경의 작전을 지원했다.
앞서 해경은 2011년 3월 중국 선원을 향해 처음으로 조준사격을 가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해경은 충남 태안 해역에서 중국 선원이 휘두른 해머에 대원 1명이 중상을 입자 선원을 향해 발포, 다리에 관통상을 입히고 검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정당한 법 집행에 어선에 쇠창살 등을 부착하고 해경의 생명을 위협하고 폭력으로 저항하는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공용화기를 사용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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