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선 실세' 의혹 받고 있는 최순실(60) [출처=JTBC]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가 독일에서 귀국했다.
3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가 브리티시에어라인 항공편으로 영국 히드로공항에서 자진 귀국했다고 확인했다.
최씨의 귀국은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약 석 달 만이며, 독일로 출국한 뒤 유럽 여러 나라를 전전하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최씨의 귀국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불법 설립 및 기금 유용, 딸 정유라(20)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청와대 문건 유출 등 의혹 전반에 대한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최씨는 독일에서 영국을 거쳐 귀국했으며 일행은 없이 홀로 귀국했다. 현재는 검찰과 소환일정에 대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변호인과 상의해 검찰 수사팀과 소환 일정에 대해 연락하고 있다"며 "최씨가 건강이 좋지 않고 장시간 여행, 시차 등으로 매우 지쳐있어 하루정도 몸을 추스릴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검찰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고,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며 "자신으로 인해 국민여러분들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 드린다"고 심경을 표했다.
최씨측은 이날 오후 중 그간의 의혹에 대한 공식적입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800억원대 기금 모금에 깊이 개입하고 이들 재단을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인 회사인 더블루K·비덱코리아 등을 통해 기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의 국방·외교·경제·대북 관련 기밀 문건을 사전 열람하는 등 국정농단 의혹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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