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2.62%…안심전환대출보다 낮아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07-26 09: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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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1~2등급 최저…기준금리 내리면 더 떨어질 수도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정부의 정책금융상품인 안심전환대출 금리보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에 대출이 이뤄진 SC제일은행의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신용등급 1~2등급을 기준으로 연 2.62%까지 떨어졌다.


이는 안심전환대출의 금리(연 2.65%)보다도 0.03%포인트 낮은 것이다.


다른 은행들도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연 2% 중반대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의 1~2등급 기준 대출금리는 2.66%로 안심전환대출 금리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업은행[024110] 2.72%, 한국씨티은행 2.75%, 신한은행 2.78%, 우리은행[000030] 2.81% 등 다른 주요은행들의 금리도 지난달보다 0.01~0.26%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탄 대출자들뿐 아니라 작년 디딤돌이나 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한 차주들은 일정 부분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안심전환대출은 정부가 가계 부채 연착륙을 위해 기존 주택담보대출 대상자를 고정금리로 갈아타도록 유인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당시로써는 시중금리보다 약 1.0%포인트 가까이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해 '안심전환 광풍'이 불면서 31조원 규모의 대출이 동났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차례 걸쳐 0.5%포인트 인하하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안심전환대출 대출금리보다 더 떨어진 주택담보대출 상품들이 나온 것이다.


한편,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가 추가 인하될 여지가 있는 만큼 대출 예정자들은 대출금리 향배를 당분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연내 연 2.0%대 초·중반대 대출금리 상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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