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넘게 증가했다. [출처=MBC뉴스]
[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주요 대형은행에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넘게 증가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주요 은행의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4조1459억원으로, 전월(360조1377억원) 보다 4조82억원 늘었다.
지난 2월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다소 줄었으나, 3월과 4월, 5월에 연속으로 오름새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안심전환대출로 9조원(유동화 금액 포함)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작년을 제외하고 최근 6년간 6월 증가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6월 증가분은 1조2,000억∼2조5,000억원 수준이었다.
대출금리가 내려간 데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영향을 받지 않는 집단대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6월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IBK기업 등 6대 주요 은행의 6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64조1459억원으로 집계되어 전월 360조1377억원보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적용을 받지 않는 집단대출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집단대출 잔액은 107조4301억원으로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29.5%의 비중을 나타냈지만, 증가액의 경우 집단대출의 증가액(1조3607억원)이 전체 증가액의 34%를 차지했다. 다만 5월 집단대출의 증가액(1조842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줄면서, 한달 만에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집단대출은 신규 아파트 분양 시 은행이 개별 대출자의 상환능력을 심사하지 않고 시행사나 시공사의 보증으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입주예정자 등의 차주 집단에 대해 일괄 승인 방식으로 시행되는 여신으로,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2016년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집단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9조70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선 수치다.
한편 초저금리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눈에 띄게 꺾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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