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검찰이 '가습기 사망사건'과 관련해 옥시 레킷벤키저 대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불스원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은 지난 13일 불스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신 전 대표 등이 살균제 사태 발생 이후 증거인멸 등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확보 차원이었다. 신 전 대표는 2005년까지 옥시 대표를 지낸 뒤 2010년 불스원 지분 44.35%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신 전 대표는 대주주이자 회사 상임고문으로 회사 경영에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제 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들어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만들어 납품한 김모 용마산업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옥시, 세퓨에 이어 제품 유해성이 확인된 4개 업체 전체로 수사가 확대됐다. 검찰은 일단 김 대표를 상대로 PHMG 인산염 성분을 넣어 살균제를 만들게 된 경위와 해당 화학성분의 인체 유해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 대표에 이어 실제 제품을 판매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검찰은 구속된 옥시 전·현직 임직원들과 세퓨 전 대표 등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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