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올해 11월에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으로 반영된다.
지난 29일 이창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 브리핑에서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 수준을 파악한 후에 본수능에 적용, 최종적으로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어 "새로운 유형의 문항에 대한 난이도는 모의평가를 통해 학생 수준을 파악해 작년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브리핑에서 출제원칙으로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출 것과 기본 개념과 원리에 충실하고 추리, 분석, 종합, 평가 등의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문제를 출제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치러진 국어와 수학 영역의 수준별 시험은 폐지되고 국어는 공통으로, 수학은 문·이과에 따라 가/나형으로 치러진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한국사를 제외한 9개 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다.
필수과목인 만큼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편 통합형으로 치러지는 국어의 출제범위는 △화법과 작문 △독서와 문법 △문학이다. 기존 수준별 시험에서의 출제범위가 전반적으로 다뤄지며 총 45문항이 출제된다.
수학은 수준별(A·B형) 시험이 도입되기 전인 가·나형으로 돌아간다.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에선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30문항을 출제한다. 자연계 수험생이 응시하는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에서 30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영어는 △영어Ⅰ △영어Ⅱ에서 45문항이 출제된다. 이 중 듣기 문항은 17문항, 25분 이내로 진행한다. 특히 영어의 경우 일부 학생들이 한글 해석본으로 암기하는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EBS 교재에서 제시된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는다.
한편 2017학년도 수능 날짜는 11월17일이며, 채점은 평가원에서 주관하며 성적은 오는 12월 7일 통보된다. 한국사 미 응시자에게는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성적표에는 수험생이 응시한 영역/선택 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제공한다. 다만 한국사의 경우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기재된다.
[사진=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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