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5일장 열차 '충돌'..불거지는 의혹들

이상은 / 기사승인 : 2014-11-23 23: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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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에 집중 승객들 사실상 방치 의혹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지난 22일 오후 166명의 승객을 태운 채 달리다 멈춰선 정선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와 긴급 구조에 나선 열차 간의 충돌 사고로 승객 28명이 다쳤다.


당시 터널내에 멈춰선 열차는 견인차량과 충돌하면서 전원이 꺼지면서 암흑 속 공포로 바뀌었다. 일부 승객들은 쓰러졌고 고함을 지르면서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동료와 함께 정선 5일장을 찾았다가 사고로 다친 오모(46·경기 수원)씨는 "열차가 정선역을 출발한 지 5분여 만에 멈췄다"며 "한참 뒤에 구조 열차와 연결 중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 직후 '꽝∼'하는 굉음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오씨는 열차가 멈춰선 와중에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열차가 충돌하는 바람에 그대로 바닥에 넘어져 얼굴 등을 다쳤다.


오씨가 탄 객차는 터널 내에 멈춰 선 탓에 충돌 사고 직후 암흑으로 변했고 곳곳에서 신음이 터져 나와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고 오씨는 전했다.


특히 사고 열차는 당일 오전에도 장시간 정차했다는 승객들의 증언이 잇따라 사고 열차에 이미 이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사고 당일 오전에 열차가 민둥산 역에서 기관차를 교체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내리막 구간 이동에 따른 제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관차 자체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무궁화호 열차는 사고 발생한 지 7시간 40여분 만에 견인돼 23일 오전 사고구간의 운행이 전면 재개됐다. 경찰은 국토부 산하 철도 특별사법경찰대 등과 합동으로 사고 열차의 기관사 등 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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