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KIA의 포스트시즌 깜짝 카드, '한기주-김진우'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10-03 20:43:01
  • -
  • +
  • 인쇄
외국인투수 부상 공백, 한기주-김진우가 메운다!

kia.jpg

[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는 선수가 있다면 화려하게 부활하는 선수도 있게 마련이다. KIA 타이거즈에는 투수 한기주와 김진우가 그랬다.

KIA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9차전 최종전에서 선발 한기주의 5이닝 1실점 역투와 1회초 터진 나지완의 만루포에 힘입어 8-1로 승리를 거뒀다. 김진우는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공 한 개로 이닝을 마무리하고 9회에는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복귀 전력의 호투로 조범현 감독이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

당초 KIA는 포스트시즌에서 윤석민-아킬리노 로페즈-트레비스 블렉클리로 이어지는 선발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을 입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KIA의 고심은 커져만 갔다. 조 감독은 윤석민-서재응을 선발로 내세우고 마지막 선발 카드에 고심을 하고 있던 가운데 한기주의 부활로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기주의 두산전 등판은 포스트시즌 선발 시험 무대였다. 5이닝동안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2006년 6월 11일 광주 한화전 이후 1936일 만의 선발승을 따냈다. 총 투구수 87 가운데 스트라이크 56개, 볼은 31개를 기록하면서 이상적인 볼배합을 보였다. 여기에 직구 최고구속 148km/h였다.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랜만에 선발 등판했다는 사실을 고려다면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지난 4년을 임의탈퇴 선수로 허송세월하고 올해 초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진우는 팀이 가장 중요한 시점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김진우는 5-1로 앞선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이원석을 초구 142㎞짜리 직구로 내야 뜬공 처리했다. 9회에는 전성기 시절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정수빈을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고 임재철에게는 126㎞짜리 파워 커브로 스탠딩 삼진을 뺏었다. 이어 오재원에게는 정수빈과 같은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유도했다. 세 타자를 모두 삼진을 잡으며 위력을 과시했다. 김진우는 포스트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으며 제구력까지 뒤를 받쳐주고 있다.

한기주와 김진우로 선발진과 불펜진이 두터워진 KIA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해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