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저축은행, 테헤란로 본사·역삼동 빌딩 모두 매각

정동철 / 기사승인 : 2011-09-16 15: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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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저축은행도 2500억원에 빌딩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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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정동철 기자] 자산 규모로 저축은행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이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본사 사옥과 역삼동 빌딩 등 건물 두 채를 1600억원에 매각한다. 업계 2위인 토마토저축은행도 토마토2저축은행 선릉지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테헤란로의 20층짜리 건물을 2500억원 안팎에 매각한다. 이들 은행은 추가 매각 계획도 세워놓고 있어 매각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은 은행 건전성 판단 기준인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5%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부채를 대폭 청산해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구조조정 칼날을 완전히 피하고자 이 같은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 발표를 앞두고 업계 1,2위인 대형 저축은행들의 '극약 처방'에 가까운 자구 노력을 앞두고 있다. 두 은행의 극단적인 결정이 가시화되면서 다른 저축은행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감원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 고위 관계자는 15일 "금명간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20층짜리 본사 사옥과 역삼동에 있는 10층짜리 빌딩 등 두 채를 외국계 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건물 2채를 금감원에서 공시가격 수준인 1000억원으로 평가했는데, 이보다 600억원을 더 받고 팔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을 한 이후에 사옥은 임대를 통해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계열사인 경기솔로몬저축은행 매각도 추진 중이다. 그 동안 부채가 자산에 비해 다소 많아 자본을 확충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솔로몬저축은행의 지난 1분기 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은 6082억원, 위험가중자산은 6조4211억원으로 BIS 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이 9.47%였다.

빌딩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솔로몬저축은행은 앞서 14일에는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계열사인 솔로몬에이엠씨대부가 각각 25억원, 클라로마리타임서비스가 5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위험가중자산이 '그대로'라고 가정하고, 사옥 매각과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이 1700억원 늘어난다고 하면 BIS 비율이 2.65%포인트가량 높아지게 된다.

본점이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토마토저축은행도 빌딩 매각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매각을 추진 중인 테헤란로 빌딩은 현재 토마토2저축은행이 사옥으로 6개층을 사용하고 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테헤란로 빌딩을 매물로 내놓았으며, IT회사와 대기업에서 건물을 사겠다는 오퍼가 들어왔다"며 "다음 달 안으로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토마토저축은행은 토마토2저축은행 법인도 100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지난 14일까지 경영진단을 마친 저축은행들로부터 자구계획안을 접수했으며, 조만간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다음 주까지는 영업정지 대상 저축은행을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12개 정도의 저축은행들이 퇴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출처=솔로몬저축은행 홈페이지(www.solomonbank.com) 메인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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