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한국의 마라톤 '영웅' 황영조(41)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경보 기술위원장이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마라톤대표팀이 낸 성적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 마라톤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번외종목인 단체전 메달이라도 따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성적은 메달권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남자대표팀은 단체전에서 6위에 그쳤고 여자대표팀의 단체전 성적은 7위였다.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가장 기록이 좋은 것은 정진혁(21·건국대)이었다. 정진혁은 2시간17분04초로 23위에 머물렀다. 여자 선수 중에 가장 빨랐던 김성은(22·삼성전자)도 2시간37분05초로 28위에 그쳤다. 세계 정상급 수준과 거리가 멀었다.
황 위원장은 "한국에서 하는 만큼 오랜 시간 준비했는데 부끄러운 성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국민이 마라톤에 기대가 컸는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황 위원장은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런던올림픽, 인천아시안게임 등 많은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성적을 바탕으로 정신을 차려야한다. 다시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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