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발표에도 서울 집값은 상승세…1·2기 신도시 지역 주민들 반발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0 20: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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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 우려 …전문가 "베드타운 가속화"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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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집회에 등장한 '신도시 사망' 근조 현수막 [제공/연합뉴스DB]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정부가 3기 신도시로 고양 창릉지구, 부천 대장지구를 추가 지정하면서 인근 1, 2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 집값 하락에 기인한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불만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현상으로 일산과 파주 운정, 검단 등 인접 주민들도 공급과잉 우려에 반발이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1기 신도시 주민들에게는 불안감이 더욱 커 일부는 집값을 내려 앞다퉈 집을 내놓고 있다.


이번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 발표의 직접적인 타격은 아니더라도 서울과 더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 만큼 수요가 분산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 된다.


이들 1기 신도시 입주자들은 30년이 다가 오는데도 1기 신도시는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채 방치해 지금도‘베드타운’으로 남아 있는데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도 없이 또다시 3기 신도시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입주자들은 전전긍긍하고있다.


이들 3기 신도시 예정 인접 지역의 아파트 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평촌·중동·산본 등 1기 신도시 지역의 주택시장의 가격 조사 결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는 안양 평촌 귀인마을 현대홈타운 전용 80.37㎡는 지난해 10월 7억 5,000만 원에 거래됐고, 올해 2월에는 6억 9,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지역의 하락은 이달 들어 매매가는 더 하락한 6억 4,500만 원에 거래된 사례도 나왔다.


군포 산본 개나리주공13차 전용 59.98㎡는 지난해 9월 2억 9,500만 원까지 거래됐으나 이달 들어 2억 6,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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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기 신도시에 포함된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 일대


3기신도시 발표 지역인 부천의 한 공인 중개사는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지도 얼마 안 돼 가격 변동이 체감되는 것은 아니지만,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말하며 이어"벌써부터 상동 주민들이 (부천)대장에 신도시가 생기면 이사 가겠다고 하는 이들 이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평촌의 한 부동산 관계자 역시 "신도시 발표 이후 가격이 하락세”라며 “많진 않지만 신도시발 급매물도 꾸준히 나온다”고 전했다. 또다른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도 "그렇지 않아도 거래 절벽으로 어려운데 3기 신도시까지 한다니 걱정이 앞선다"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같은 부동산 하락세는 실제로 부동산 114에 따르면 3기 신도시 발표 직후인 5월 둘째 주에는 산본 일산의 아파트값이 각각 -0.05%, -0.04% 하락했다. 이는 5월 셋째 주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는 더욱 확대됐다.


이 기간 평촌과 일산의 아파트 가격은 -0.12%, -0.03%, 중동은 -0.03% 떨어지는 등 신도시 대부분이 하락했다.


일산 뿐만 아니라 다른 1기 신도시들이 긴장하는 이유는 노후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가 슬럼화를 더욱 촉진 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기 신도시는 올해로 입주 28년 차로 노후된 아파트의 리모델링도 평촌과 분당 등 극히 일부 단지에서만 이뤄지고 있고, 이마저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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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건설업계 한 전문가는“이번 3기 신도시가 서울 집값 대신 오히려 1기 신도시 등 수도권의 아파트 값만 잡는 모양새가 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기 신도시(고양 창릉·부천 대장) 추진에 반발하는 1기 신도시 일산 주민들에게 23일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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