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美 기준금리 인상, 국내 큰 영향 없을 것"

김영훈 / 기사승인 : 2018-09-27 09: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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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예상한 결과였기에 미국 금융시장도 안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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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은행 본부에 출근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에 관한 견해를 말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FOMC가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한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충분히 예상한 결과였기에 미국 금융시장도 안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성명에서 "통화정책 입장은 완화적으로 남아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강한 고용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물가 상승률 2% 도달을 지지할 것이다"라는 문구가 빠진 것을 두고도 "시장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며 "(FOMC의) 완화적인 기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 통화정책과 관련 "금리 정책에 관해서는 거시경제상황, 금융불균형의 축적 가능성 등을 감안해볼 때 (통화정책) 완화의 정도를 줄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밝혔고, 그런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미 정책금리 역전폭이 0.75%포인트로 확대됐고, 미국이 앞으로도 금리를 올릴 계획으로 있기 때문에 좀 더 경계심을 갖고 자금흐름의 추이를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하지 못한 것은 대내외 변수가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했고 물가와 고용이 좀 미흡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금리 결정이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서 신중히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결정에는 거시변수가 제일 중요하고 저금리가 오래갔을 때 금융 불균형이 어느 정도 쌓일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최적의 결정을 할 것"이라며 "금리 결정 여건이 생각보다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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